중식조리기능사 실기 합격 후기

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지난 시험들을 되돌아보니, 중식조리기능사는 한식, 양식 때와는 달리 시험 볼 때마다 실격되는 사람이 없었다. 그 의미는 수험생들이 모두 어느 정도 다 수준급이라는 거고, 합격과 불합격의 차이는 미미하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소스의 농도, 튀김 색깔, 재료의 재단 등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조리 후 제출 시간까지 조그 여유가 있다면 작품을 최대한 모양새를 가다듬고 난 후에 제출하면 되고, 3~5분 정도 시간이 남았다고 미리 제출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 수험생들이 제출 시한 1분 정도 남았을 때 제출한다)


1차 도전 [불합격] : 24년 상시 검정 17회 ('24.9.28)

ㅇ 시험 장소 : 한국요리학원

ㅇ 시험 과제 : 빠스고구마, 울면

첫 시험이다 보니 당황한 부분이 있었다.

특히 빠스고구마의 경우 너무 교과서적으로 껍질만 다듬어서 크게 썰었는데 이게 패착이었다. 조각이 크다 보니 안이 안 익을까 봐 오래 튀겨야 했고, 여기서 시간을뺏기다 보니 울면 국물 농도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나오면서 이번에는 불합격이라고 생각했다.


2차 도전 [불합격] : 24년 상시 검정 19회 ('24.11.10)

ㅇ 시험 장소 : 한국요리학원

ㅇ 시험 과제 : 유니짜장, 고추잡채

쉬운 과제가 나왔다고 생각하고 방심했던 것 같다.

야채 재단에 제대로 신경 쓰지 못했고, 짜장 소스 농도가 생각보다 되게 나왔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면 물을 조금 더 부어서 소스의 농도를 맞췄을 텐데, 그냥 제출할 수밖에 없었다.

제출할 때 내 생각에도 짜장 소스 농도가 안 맞는다고 느꼈으니 당연 불합격.


3차 도전 [불합격] : 24년 상시 검정 21회 ('24.11.30)

ㅇ 시험 장소 : 한국요리학원

ㅇ 시험 과제 : 부추잡채, 탕수생선살

부추잡채 할 때 돼지고기 잘 재단해서 채로 썰고 화로 데치는데 이상하게 모양새가 맘에 안 든다. 탕수생선살도 잘 재단해서 튀겼는데 모양새가 울퉁불퉁 나오고, 게다가 소스에 살짝만 볶는다고 했는데도 튀김이 너무 눅눅해진 것 같았다.

그래도 특별하게 실수한 것은 없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불합격.


4차 도전 [불합격] : 25년 상시 검정 1회 ('25.1.18)

ㅇ 시험 장소 : 한국요리학원

ㅇ 시험 과제 : 부추잡채, 난자완스

부추잡채는 지난번에 했으니까 이번에는 재단에 신경 쓰고 돼지고기도 잘 데쳐냈다. 난자완스도 수저로 살짝 눌러서 모양도 잡고 잘 튀겨냈는데, 소스를 만들다가 헷갈려서 물 한 컵으로 해야 하는 걸 3/4컵만 넣었더니 나중에 소스가 모자란 게 티가 많이 있다. 급하게 소스를 조금 더 만들어서 부었고 별로 티 안 난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와서도 그게 계속 마음에 걸리더니 불합격.


5차도전 [합격] : 25년 상시 검정 3회 ('25.2.21)

ㅇ 시험 장소 : 서울국가자격시험장(휘경동)

ㅇ 시험 과제 : 유니짜장, 난자완스

예전 양식 시험을 볼 때 휘경동 시험장은 사람도 많고 해서 일부러 안산의 한국요리학원에서 봤는데(여기서 한식, 양식 모두 합격했었다) 이번에는 시험 신청을 조금 늦게 했더니 휘경동 시험장만 접수가 가능했다. 이곳은 주차도 어려운데 지하철 타고 가면 택시로 갈아 타고 1시간 훨씬 넘게 걸리기에 1시간 정도 여유 있게 도착하도록 차를 가지고 일찍 나섰다. 도착했는데 역시나 만차다. 잠시 기다리니까 주차관리하시는 분이 차단기를 올려주시면서 한자리 있다고 해서 다행히 주차를 했다.

둘 다 지난번에 떨어진 경험이 있는 터라 재료 전처리부터 신경 썼다. 두 개 과제의 식재료를 따로 구분해 놓고, 면부터 삶아서 찬물에 헹궈놓고 난자완스를 만들었다. 갈색빛이 나게끔 튀기는데 신경을 썼고 청경채 재단에도 신경 썼다. 청경채는 데치지 않고 제일 나중에 넣고 살짝 익혔다. 짜장 소스는 설탕을 조금 더 넣어서 소스에 윤기가 나도록 하고 농도도 살짝 묽은 느낌으로 만들었다. 완성하고 나니 3분이 남아서 그릇 가장자리에 묻은 소스도 닦아내고 난자완스의 야채들도 고루 보이도록 정리해서 제출했다.

2주 정도 뒤에 나온 결과 유니짜장은 합격자 평균이 29.21점인데 34점으로 상위 4.4%인데 반해 난자완스는 합격자 평균 점수보다 살짝 아래다. 내 딴에는 난자와스에 더 신경을 썼었는데...

 

이번에 최근에 찍은 사진으로 사진을 교체 신청했더니 기존 자격증에도 모두 사진을 반영되었다.

[상장형 자격증]

 

[수첩형 자격증]

수첩형 자격증에는 기존 취득한 자격증도 병행 표기가 된다.

 

 

중식조리기능사 자격증

도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그럼 이만...^^